- 숙소 구하고 비행기표를 사는 편
리치버드입니다.
지난 시간, 홋카이도 역사를 훑어보며 아이누 박물관을 방문하기로 결정했어요.
2023.03.18 - [리치버드의 여행기] - 2. 홋카이도의 역사 feat. 아이누
자기 전에 영화 <모노노케 히메>를 보았는데요.
꿈에서 어찌나 활을 쏘고 다녔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지역은 홋카이도로 확정지었지만
날짜는 숙소를 선택할 때 정하기로 했습니다.
홋카이도 숙소 정하기
해외로 떠날 때 가장 스트레스받는 일 2가지를 꼽으라면
하나, 비행기 표를 사놓고 더 저렴한 표가 올라오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것. 마치 주식 같죠.
둘, 숙소를 정하기 전에 우선순위를 먼저 명확히 해놓을 것.
이번 여행은 홋카이도 입니다.
2023.03.18 - [여행] - 1. 홋카이도를 선택한 이유
홋카이도를 찾는 관광객은 대부분 삿포로역 근처 번화가에 있는 숙소를 구할 거예요.
Dan과 저의 이번 여행 목적은 充電, 충전이기 때문에 번화가와 조금 떨어진 곳을 원했어요.
참고로 숙소를 구할 때는 우선순위를 먼저 정해야죠.
우리가 숙소를 구할 때 정한 조건들을 소개할게요.
숙소 우선순위
1. 집 전체 또는 층 전체
2. 재택업무가 가능한 와이파이 제공
3. 도보 10분 거리 내 동네마트가 있을 것
4. 객실 내 조리가 가능할 것
5. 주변 소음이 적은 동네
6. 객실 주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최소 10개 이상
7.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과 도보 20분 거리 내 위치
8. 도보 15분 거리 내 현지인 추천 맛집이 있을 것
9. 주변 산책하기 좋은 길거리
10. 사고물건에 해당되지 않는 부동산일 것
많네요.
1번부터 5번은 워케이션이 가능하기 위한 기본 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6~9번은 하루이틀 머무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10번은 무엇일까요?
사고물건(事故物件; 지코붓켄)은 일본의 주택 가운데 과거 살인, 강도 등의 범죄사건이나 자살 등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 현장이었던 장소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물건'은 곧 주택을 의미하며, 특히 매물로 나온 부동산을 찾아볼 때 자주 사용돼요.
심리적 하자(心理的瑕疵)라는 표현으로 에둘러 표현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부동산 거래가 이루어질 때 금액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고도 합니다.
이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아무래도 이번 숙소는 잠만 자고 나오는 목적이 아니니, 이런 곳은 피하는 게 심적으로 좋겠죠?
이렇게 우선순위를 정한 후, 에어비앤비부터 아고다, 부킹닷컴, 야놀자, 여기어때, 트립닷컴, 리브애니웨어 등
해외 숙박 어플을 모조리 켜놓고 홋카이도가 있는 곳을 추렸습니다.
에어비앤비랑 아고다만 남았네요.
저는 숙소 후보를 추릴 때,
1. 에어비앤비에서 rough 한 일정으로 가능한
숙소를 모두 확인했어요.
2. 괜찮다 싶은 숙소는 아고다 또는 블로그를
통해 후기를 찾아봤어요.
3. 1~2번 작업을 반복하면서 위에 말한 우선순위를 충족시키는 숙소는 한 달(30일) 기준
최소 80만 원 이상, 평균 110만 원인 점을
확인했어요.
4. 삿포로역과 조금 떨어진 곳 중
집 전체 조건으로 재택근무가 괜찮을 것으로
판단되는 후보군을 추렸어요.
5. 객실 평이 압도적으로 좋은 곳에 가능한
일정 및 금액을 확인했습니다.
삿포로역과 30분 거리에 정한 이유
우리는 숙소의 컨디션과 2백 개에 육박하는 추천 평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홋카이도에 며칠을 묵게 되든 이곳에서는 가능한 한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 졌습니다.
우리가 숙박비로 잡아놓은 100만 원 정도의 금액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주변에 동네마트부터 한국인의 흔적이 확인되지 않는(?) 도보 10분 거리 내에
초밥 전문점, 스프커리 전문점, LP 바, 오므라이스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곳이었어요.
삿포로역과는 30분 정도 떨어진 곳이긴 해요. 일본의 자위대 직업군인들이 지내는 곳 같았습니다.
자위대는 일본법적으로 그냥 공무원으로 분류된다고 합니다. 숙소 위치는 훈련부대와 도보 30분 거리 정도이고
그 주변으로 공무원 아파트와 도서관, 병원 등이 있어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숙소를 서칭 하기 전 오랜 시간 숙소를 정하기 위한 우선순위를 고민한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불 아이콘이 없으면서도 JR역과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건물 사이트, [오오시마 랜드]에서 홋카이도 내 유일하게 불 아이콘이 뜨지 않는 블록이었어요.
우리는 이곳으로 숙소를 정하자고 마음먹고, 29박을 해도 될지에 대해 다시 고민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여러 모임이나 생활, 홋카이도의 맛집 탐방을 생각하면 숙박비용의 2배 이상 깨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 왔거든요.
이렇게 고민하면서 새로 고침을 누른 순간, 감사하게도(?)
4월의 마지막 주간이 통으로 '예약 참'으로 바뀌었어요.
리뷰를 상세히 읽어보니 일본인 4인 가족으로 젊은 부부 같았습니다. 카테고리로 주변 맛집 소개도 해놓으셨어요.
스트리트 뷰에서는 도요히라 강이 근처에 흐르고 있어, 얼핏 보면 주변이 탁 트인 한적한 시골마을 같아요.
역과 거리는 도보 20분이 넘었지만 그래도 주변에 현지인 평가가 매우 좋은 사시미, 카페, 바 등이 있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일본인부터 한국인, 미국에서 온 외국인 등 모두 집주인의 친절도나 숙소 환경에 대한 평을 열이면 열, 긍정적으로 평가한 곳이었습니다.
최대한 이 숙소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전은 3월 31일까지 이미 차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4월 1일부터 3주간 이 숙소에 머무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저 숙소가 삿포로역에서 도보 50분, 자전거 25분 거리에 있어요. 그런데 왜 가고 싶냐고 물으신다면.
1. 삿포로역에서 배부르게 먹고 걸어올 수 있는 거리라고 판단.
2. 주변이 한적하면서도 안전한 지역.
3. 2층 전체를 사용할 수 있는 아파트 구조.
4. 외국인의 방문 흔적이 보이지 않는 현지 로컬 맛집이 도보 10분 거리 내 5곳 이상 밀집.
무엇보다
리뷰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집주인 부부에 대한 칭찬이 마음을 가장 크게 흔들어 놓았어요.
늦은 밤 예약 신청을 누르고
http://www.japan.travel/ko/destinations/hokkaido/hokkaido/
https://matcha-jp.com/ko/list?region=101
등 에서 하코다테, 오타루 등 유명한 관광지에 대한 설명을 읽고 있었습니다.
일본은 공식홈페이지에서 관광지, 맛집, 이동 경로 등에 대한 소개가 정말 잘 되어 있어요.
따라서 한국에서 제작한 사이트를 보지 않고 한국어 번역 기능을 통해 일본 홈페이지를 잘 참고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은 일본 홈페이지에서
재팬트래블 페이지에서는 지역별 관광지 검색부터
겨울 스포츠 검색, 지역 특산물, 계절별 하이라이트 등
일반적으로 유명한 관광 코스 외에 다양한 코스를 접할 수 있어요.
'현지인이 추천하는···'이라는 문구만 보이면 본능적으로 클릭하는 1인입니다.
이 페이지는 특히 제가 추천하는 페이지인데요. 식당 한 곳을 추천하더라도 관련 사진, SNS 후기, 가게 정보 등을 정리해 놓았어요.
식사, 카페, 술집별 맛집 정리글은 월요일(20일)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
마트에서 100엔짜리 스시를 먹어도 맛있다는 홋카이도 해산물, 해산물 전문점보다 해외 음식점이 훨씬 관대한 평가인 이 동네에서
추천받는 식당만 카테고리 별로 서른 곳이 넘는 이 요리천국 섬에서
후회 없을 식당 후보군을 추리는데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1시간도 안 되어 예약 승인과 동시에 답변이 왔어요.
답변의 내용은 대략 이러합니다.
반갑습니다.
우리는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 부부로 옆집에 거주하고 있어요.
한국어는 서툴지만, 머무는 동안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게요.
재택근무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자전거를 빌려줄 수 있으니
동네 산책도 많이 하면 더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
이렇게 숙소를 결정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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